안녕하세요!
근래 바쁜 일이 있어 오랜만이긴 하지만... 지난번의 역량강화교육 1,2회차에 이어 3,4,회차 후기를 들고 왔습니다.
거의 한달 전 일이긴 하지만... 예 그렇게 됐습니다 ㅋㅎ
이번 3, 4회차 교육은 서울에 위치한 어반비즈, 더피커로 가서 선진지 견학을 하고,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위치한 스페이스에이드 성수점으로 이동하여 사업시나리오 컨설팅이 있었습니다.
갈길이 꽤 멀기 때문에, 8시부터 빠르게 일정이 진행됐습니다.
신활력센터 직원분들께서 일찍부터 수고해주신 덕에, 편하게 버스로 갔답니다 ㅎ
어반비즈서울
첫번째 순서로 서울숲에서 '어반비즈'의 박진 대표님을 만나 유익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저도 아주 오래전에 도시에서 양봉을 한다는 기사를 수차례 보았었는데 그 주인공이실 줄이야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도시에서 양봉이 되나?' 싶은 생각에서 그쳤던것 같은데, 대표님의 말씀을 듣고 나니 저의 생각이 너무 틀에 박혀 있었고,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서울에 꿀벌정원이 있을 줄을 생각도 못했는데, 앞에 보이는 벌의 집과, 뒤로보이는 빌딩숲이 대비되어 보이지만, 이 풍경이 전국 어디서나 익숙해지는 날이 소망해봅니다.
저에게 있어 도시양봉은, 농촌에 과밀되어 질병문제에 취약한 꿀벌의 밀집도를 떨어뜨리고,
사라져가는 꿀벌을, 이 사회를 이끌어가는 구성원의 대다수가 살아가는 도시에서 눈에 띄게 하고, 그로인해 관심을 갖게 하고, 나아가 꿀벌의 보전과 보호를 위한 활동까지도 이끌어 낼 수 있는 꼭 필요한 분야라고 느꼈습니다.
비단 꿀벌 뿐만 아니라, 건강한 생태계를 위해 꿀벌 이외의 수많은 종의 벌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하신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꿀벌정원 한쪽에 위치한 KB의 도시양봉장입니다. KB가 선전하는 도시양봉 영상광고를 본 적이 있는데 K-bee 라는 단어도 잘 어울려서 반가웠습니다.
제로웨이스트 샵, 더피커
다음은 제로웨이스트샵 '더피커'에 방문하여 송경호 대표님의 지속 가능한 소비문화에 대한 말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는 저에게 먼 주제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로 가까이에 있었고 실용적인 아젠다였습니다.
단순히 '쓰레기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는게 말이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으나, 그것이 아니라 '순환'에 초점을 둔 내용이었습니다.
삶 속에서 최대한 물건을 사지 않는것(사지 마라가 아니고 반드시 필요한 것만 사라!)이 쓰레기를 줄이는 첫번째 방법이며, 이미 산 물건은 최대로 활용하고(재활용은 물론이고 나에겐 불필요하지만 타인에겐 필요한 재화를 나눠쓰는 것까지도),
나아가 구매과정에서도 포장재를 최소한으로 하여 쓰레기를 줄이고,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제품의 생산, 유통, 소멸 과정에서 환경과 동식물에게 미칠 영향까지도 고려하여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태계의 구성 요소가 지속 가능하도록 소비를 하는 것이 제로웨이트스임을 알게 된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에는 일주일치 장을 봐와서 냉장고에 넣는 것이 당연해졌는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냉장고를 유지하는 것 자체로 환경에 최선은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냉장고를 생산, 유지하는 것부터도 그렇고, 식재료가 냉장고에서 장기보관이 가능해지며 오히려 더욱 많은 소비를 이끌고, 음식물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냉장고를 사용하지 않는 부엌과, 냉장고 없이 채소를 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소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물건의 생명연장, 수리생활이라는 주제로 전시된 또 한쪽의 공간이었습니다.
이 포인트에서 저는 제로웨이스트 샵이 찐이다! 라는 생각이 확 들었습니다.
다른 친환경 비누라든지, 포장재 없이 식재료를 산다든지 하는 부분은 친숙하고 익히 들은 부분이어서 신선하지 않았습니다만, 수리생활 부분이 정말 인상적이었는데요, 그 이유를 아래에서 설명하겠습니다.
저는 물건을 고쳐 쓴다는 개념이 현대에는 꽤나 퇴화되었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현대사회에서 물건을 고쳐 쓴다는 것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이 고장나서 기능을 못 할 때, 고치는 것'의 의미에 가깝다면,
이전의 사회에서(경제성장 전까지)는 물건을 고쳐 쓴다는 것이 '이미 수명을 다한 물건도 살려내서 수명을 더하는 것'의 의미에 가깝다고 느꼈습니다. 예전에는 물건을 어떻게든 고쳐 쓰는 것이 당연했다면, 물건이 고장나지 않았는데 버리거나 바꾸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면,
현대에는 물건이 멀쩡해도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최신기기가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버려지고, 교체되는 것이 당연한 시대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어느새 저도, 단순히 폰이 오래되어서, 최신디자인이 더 예뻐서 바꾸는 것에 당연해져 예전의 '물건을 고쳐쓴다'라는 개념을 잊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위의 수리생활 포스터를 보며, 잊고 지내던 이 부분이 다시 떠올랐고, 그래서 마치 어릴적 갖고놀던 단짝인형을 성인이 되어 다시 발견했을 때 같은 감정이 들었습니다.
나아가, 빨리빨리, 새 거! 만을 추구하는 사회의 기조에 쓸려가지 않고, 내가 갖고 있는 물건 자체에 대한 소중함과 존중, 이로 인해 부가적으로 딸려오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을 생각하게 되는 너무나도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송경호 대표님의 설명이 끝나고 자유롭게 공간 내부를 둘러보았습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아이템은 재활용 휴지였습니다.
휴지가 재사용이 된다니?! 라는 생각이 든 제품이었는데요, 친환경 칫솔이나, 친환경 소재로 만든 노트 등은 흔해 빠졌어도 매일매일 엄청나게 쓰고 버려지는 화장지가 재사용 할 수 있는 거였다는 생각을 아예 못하고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당장 재사용 가능한 화장지를 사용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고정관념을 깨게 해주는 '재사용휴지'였습니다.
이처럼 고정관념만 버려도 세상에 새롭게 보이는 것이 얼마나 많을까~~~~
다음은 4회차 교육, 사업시나리오 컨설팅이었습니다.
세상 힙한 '언더스탠드 에비뉴'에 위치한 '스페이스에이드'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컨설팅 선생님께서 팀마다 현 단계에서 꼭 필요한 내용만 찝어서 지금 해야할 일들을 알려주셨습니다.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번 교육때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ㅎㅎ
끝낙고 언더스탠드 에비뉴를 한바퀴 구경도 했는데요, 요일과 시간대를 달리하여 다음에도 또 와서 보고 싶은 거리였습니다.
무튼 이렇게 3, 4회차 교육도 끝이 났습니다. 저희를 비롯한 예비액션그룹 팀들이 선진지 견학을 통해 식견을 넗히고, 배우며, 컨설팅을 통해 사업계획을 구체화하고, 실현하는데 큰 도움이 된 시간이었습니다.
수고해주신 센터 직원 여러분들과 선진지 견학, 컨설팅에 애써주신 박진 대표님, 송경호 대표님, 조영상 대표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 게시글은 보은군 농촌활력센터 신활력서포터즈 활동으로 작성된 컨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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